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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일반도서

위험한 시간여행

코동이 2020. 2. 11.

 

 시간 여행물이 너무 좋아 웬만한 시간 여행을 다루는 영화를 섭렵하고 특히 기욤뮈소의 <당신, 거기있어줄래요?>는 직접 구매해서 읽었다. <위험한 시간 여행>이라는 책도 단지 시간 여행물이라는 이유로 책을 집어들었다. 너무 아쉬운건 초반에 많은 떡밥을 뿌려놓고 중반부에 자연스러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흥미로웠는데, 후반부에 진이 빠졌다. 작가가 결국 전하고자하는 바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여라"

 

 종착역을 향해 바다를 가로지르고 산을 넘으며 달리던 기차는 갑자기 선로가 바뀌어 아마존 밀림 한 가운데에 들어가버린 느낌이다. 울프만과 제이미를 완저히 대비시키는 것은 알겠다.

 

 울프만은 자신의 야심과 욕망에 뒤틀려 사람이 미쳐버렸다. 실패하자 완전한 도주를 꿈꿨으며 그가 쓴 소설이 다 허구였다. 

 

 하지만 제이미는 현실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었다. 가령, 시위에 앞장서서 당당히 외치는 모습,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 새로운 누군가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둔다는 농장의 신념.

 

(생각해보니 중간에 삼촌도 만나는구나..... 그 떡밥도 결국 날려버렸네..) 

 

 또한 무미건조하고 사랑을 잃어가는 개인주의 시대에 대한 회의감도 나타낸다. 과거에 들어간 주인공이 친구들이 자신과 거리를 가까이 두는 것에 당황한다.

 

 물론 정부가 보이는 데이터를 통한 감시와 통제 모습을 보아 미래에 대한 경고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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