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들과 협력/의사소통하기

*다양한 부서와 작업했던 내용들

 

VOC팀 - 피해보상 현황, 등록, 처리 개발, 블랙리스트 화면 개선
영업개발팀 - 제품 상담신청 시, 특정 제휴사 추천인 기능 개발
법인영업팀 - 법인영업 전용 일괄등록 기능 개발(반환, 소유권이전, 설치처 등등) 
상품개발팀 - 상품 등록 시, 신규 추가되는 제품생성 항목들 전산화
e커머스팀  - 각종 홈페이지 신규 게시판 및 UI 개선, 기능 개발
품질관리팀 - A/S 현황(교환, 반품, 수리) 대쉬보드 개발
구매관리팀 - 자재, 공구, 필터를 엔지니어가 직접 A/S품목 등록가능하도록 기능 개발
물류관리팀 - 출고된 상품 바코드 삭제 및 출고 백업 기능 개발
혁신전략팀 - 할인쿠폰 등록가능 조직 선택 기능 개발
마케팅팀 - 홈페이지 할인정책 카드 정보 변경 전산화, 나이스페이 MID 분기 결제

 

많은 부서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어떻게 협력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입니다. 각 부서의 업무 이해도는 해당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이 가장 높습이다. 예를 들어, 나는 개발에 관해서, 마케팅은 마케팅 관련 지식을, 고객 서비스팀은 고객응대 관련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로 업무가 발생한다면, 그렇게 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의견을 존중합니다. 예를 들어 '어디 전산쟁이들이 현업이 일한다는데....' , '나 이거 급하니까 무조건 이것부터 해결해주세요! 대표님이 허락했어요!'라고 하면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누구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따라서 결국, 타협 가능한 지점을 찾아 최대한 배려하면서 맞춰가는게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로 협조해온다면, 현업에서 조금 무리한 요구가 들어와도 다시 한번 검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일정조율과 실수로 양해를 구할 때도 현업에서 흔쾌하게 수용해줍니다. 최대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해결하는 자세를 가질 때 원할하게 소통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둘째는, 문제 정의, 해결방법을 서로 최대한 동일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같은 내용을 보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여지는 언제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향이 옳게 설정되어도 또 수정해야하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서로가 쉽게 이해하도록 단어 선택, 핵심 설명이 필요합니다. 즉, 공통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제한된 시간동안 미팅을 해야하기 때문에 핵심을 정리하는 연습도 많이 됐습니다. 특히, 업무 흐름도와 이미지를 활용하는 경우에 좀 더 쉽고 빠른 이해가 가능합니다. 신규 기능과 페이지가 만들어져야 하는 경우, 흐름도를 한땀한땀 그려온 덕분에 훨씬 빠른 작업시작과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부담없이 문답하는 분위기가 되면 더더욱 좋고, 그렇다면 중간중간 디테일한 부분들을 빠르게 교정할 수 있습니다.

 

 번외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건 좋지만 너무 끌려다니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현업쪽에서 아무런 조사와 준비없이 IT에 A부터 Z까지 모두 해달라고 툭 던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산화 작업을 할 때에 어떤 데이터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추가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항목들은 무엇이고 어떻게 합치면 좋을지 먼저 알려주면 훨씬 일이 빨라집니다. 업무도 바쁜데 그런 사항을 모두 IT가 해주는 것은 업무 효율이 나지 않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IT팀에서 서로 역할을 분담해 모두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단순히 내가 편하자는 것이 아닌, 모두가 시간대비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가끔은 현업들이 이런 것도 모를 수 있구나...라고 놀라는 경우들이 왕왕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번 경험하고 나니 이제는 당황하지 않습니다... 내부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현업의 업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모르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질문을 합니다. 질문이 많은건 문제가 아닐겁니다(같은 질문을 여러번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